[배달잇슈] 벌써 등장한 김정은 딸…4대 세습? 위장술?<br /><br />지난해 11월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장.<br /><br />미사일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서있는 흰색 점퍼의 여자아이.<br /><br />당시 미사일보다 전세계 이목을 끈 건 이 여자아이였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죠.<br /><br />김주애는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같은달 말 발사 공로자들과의 기념촬영장에도 등장했는데요.<br /><br />머리를 다듬고 검은색 모피 목도리를 둘러 첫 공개 때보다 다소 성숙해보였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와 꼭 닮기도 했죠.<br /><br />이게 끝이 아닙니다. 1월 1일엔 아빠와 함께 미사일 기지를 둘러보는 김주애가 또다시 언론에 등장합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북한의 김씨 일가가 대대로 가족사를 비밀에 부친 걸 생각하면 굉장히 이례적 행보인데요.<br /><br />현재 김정은 동생 김여정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, 김정은 집권 전에는 공식 석상에 드러나지 않았죠.<br /><br />후계자만이 공식 석상에 등장할 수 있단 얘기입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이번에 김주애를 잇따라 공개한 건 후계자로 보면 될까?<br /><br />초등학생 나이인 김주애는 지휘관들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했죠.<br /><br />단체 기념사진을 찍을 땐 김 위원장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고요.<br /><br />북한이 김주애에 대해 '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' '존귀하신 자제분'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한 것도 눈여겨볼 점인데요.<br /><br />북한 매체가 리설주에 대해서도 '동지'라고 표현해온 만큼, 이런 극존칭은 특별합니다.<br /><br />일찌감치 후계자의 정체를 드러내고 4대 세습을 암시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 이유인데요.<br /><br />현재 김정은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걸로 알려져있죠.<br /><br />첫째가 아들(2010년생), 둘째 김주애(2013년생), 셋째(2017년생)도 딸입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북한에서 왜 첫째 아들이 아닌 둘째, 그것도 딸을 후계자로 소개했을까.<br /><br />첫째 아들이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인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도 셋째 아들로, 유약한 형들을 제치고 3세대 후계를 이어받았죠.<br /><br />그렇다면 정말로 김주애를 후계자로 생각하는 거라면 왜 이렇게 빨리 공개를 했을까?<br /><br />그동안 북한은 후계자를 공개하는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는데요.<br /><br />정권 반대 세력들이 후계자를 해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도 성인이 된 후 한참 지난 2010년이 돼서야 언론에 등장했죠.<br /><br />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을 앓고 난 후의 일이죠.<br /><br />학창시절엔 스위스에서 가명으로 숨어지내야 했는데요.<br /><br />북한 주민들이 갑자기 튀어나온 김정은을 무작정 환영해주기 어렵죠.<br /><br />이 때문에 김정은은 정권을 이어받은 뒤에도 상당 기간 통치 능력에 대한 의심을 받아야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김 위원장은 1984년생, 아직 마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김주애는 만 9세로 매우 어리고요.<br /><br />이른 나이에 후계자를 공개한 건 이런 자신의 시행착오를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.<br />물론 이와 반대로 후계자가 아니라, 단지 '백두혈통'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주애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북한은 지난해에만 6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죠.<br /><br />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쏘는데 300만~500만 달러, 중거리는 1,000만~1,500만 달러가 듭니다.<br /><br />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무려 2000만∼3000만 달러를 넘어가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이 이런 비용을 감수하는 건 '미국 본토에도 위협을 줄 수 있다' 이런걸 과시하려고 하는 건데요.<br /><br />이런 도발로 미국이 하루빨리 유엔 대북제재를 해제하길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때문에 정신이 없죠.<br /><br />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미지근한 반응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미사일발사장에 딸까지 대동하면서 이목을 끌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이 전략, 조금은 통한 것 같긴 합니다.<br /><br />김주애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검색량이 급증했죠.<br /><br />당시 구글 전세계 검색어 1,2위는 모두 김 위원장의 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주요 외신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외신은 특히 김주애가 북한의 차기 후계자가 될지를 놓고 지속적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자녀는 아직 어리죠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현 시점에서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한다면 후계자는 누가 될까?<br /><br />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실권을 쥐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권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(끝)<br /><br />